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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 작성일25-10-22 00:19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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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게임하기 ≒ 야마토게임장 ≒┓ 71.rtm452.top ◇“K방산이 날개를 달았는데 KAI(Korea Aerospace Industries·한국항공우주)가 제 몫을 못해 굉장히 아프게 생각한다.”
10월 13일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KAI 민영화 추진 관련 질의에 대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대답이다. 안 장관 발언대로 KAI는 절체절명 위기에 처했다. 강구영 사장 사퇴 이후 경영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각종 수주전에서 연달아 패배했다. 정치 싸움에 휘말려 해외 고객과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해외 국가로부터 원성이 쏟아진다.
KAI가 정상 궤도에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면서 방산 업계서는 다시 한번 ‘KAI 민영화론’이 고개를 든다. 정권이 바뀌면 낙하산 인사가 사장이 되는 관 1억대출 행을 끊고,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래전부터 KAI를 품고자 했던 한화부터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은 KAI 주식 매각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정치권과 방산 업계서는 민영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적립식 항공우주 산업 최강자 KAI가 흔들린다. 수장 공백이 3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민영화 관련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은 KAI가 개발한 KF-21 시제기. (KAI 제공)



내부 출신은 단 한 명

정권마다 비(非)전문가 은행연합회 개인신용정보서 보은인사
KAI는 지배구조가 애매하다. 엄밀히 말하면 민간기업이다. 그러나 대주주가 지분 26.41%를 보유한 수출입은행이다. 때문에, 업계서는 사실상 공기업으로 취급한다. KAI 사장은 다른 공공기관장 대비 연봉이 2~3배가 높다. 군인·공무원 출신 인사 사이에서는 최고 보직으로 꼽힌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KAI 사장을 시켜달라”는 새마을금고 대학생대출 이들이 쏟아진다.
정부 입김이 강하다 보니, 내부 출신보다는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가 외부에서 사장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초대 임인택 전 사장부터 8대 강구영 전 사장까지, 내부 출신 인사는 5대 사장인 하성용 전 사장이 유일하다. 이 과정에서 항공·우주 분야와 관계없는 사장들이 회사를 이끌었다. 강구영 사장은 공군 조종사 출신이다 워크아웃 . KAI의 핵심 사업인 전투기 개발, 방산 수출 업무를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었다. 문재인정부 초기에 KAI 사장을 지낸 김조원 전 사장은 방위 산업과 관련이 전혀 없는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이었다.
상대방 진영에서 임명한 사장을 쫓아내기 위해 외부서 회사를 공격하는 공작이 이뤄지기도 한다. 올해 5월 한 언론이 KAI의 ‘AI 파일럿 계약’을 두고 수상하다며 대대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KAI가 해외 업체와 맺은 무인 파일럿 프로그램 계약으로 인해 KF-21을 팔거나 수출할 때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보도의 주된 내용이었다. 업계서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나온 무리한 기사라는 의견이 주류였다.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정부에서 임명한 강구영 당시 사장을 내보내기 위한 보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혹에 시달리던 강구영 사장은 대선 직후 정권이 교체되자 스스로 물러났다.
회사가 이권 다툼의 장으로 전락하면서 KAI의 경쟁력은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 최근 수주전에서 연달아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4월 UH60 헬기 성능 개량 사업에서 LIG넥스원과 손잡은 대한항공에 패배했다. KAI는 수리온, 미르온 등 회전익기를 양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헬기 생산·개발 경험을 보유한 KAI가 헬기 사업에서 밀렸다는 점에서 업계서는 상당한 이변으로 꼽혔다. 이어 9월 전자전기 수주전 사업에서도 대한항공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해외에서도 불만이 속출한다. KAI는 2022년 9월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48대 판매 계약을 맺었다. 2023년 말 12대를 적기 납품했다. 문제는 올해 11월 납품 예정인 36대다. 제대로 납품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방산업계서는 FA-50과 KAI에 대한 폴란드 당국의 불만이 상당하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K방산 열풍으로 국내 방산 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중에도, KAI는 실적과 주가 모두 퇴보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전년도 대비 하락했고, 올해 목표 실적 달성은 불투명하다. 2025년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다른 방산 회사 주가는 전고점을 돌파하며 질주 중이지만, KAI만 주가가 횡보하며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부진에 고개 드는 민영화론

한화, LIG넥스원 군침 흘리는데
KAI 부진이 길어지면서 KAI 민영화론이 고개를 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사가 흔들리는 현재 구조로는 KAI 경쟁력 악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은 “KAI 주식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방산 업계선 민영화 관련된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의원 시절 KAI 민영화에 긍정적인 뜻을 내비친 안규백 장관이 임명된 것도 민영화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유력 주자로 꼽히는 기업은 한화와 LIG넥스원이다.
한화는 과거부터 KAI 인수설 주인공으로 끊임없이 거론된 회사다. 2023년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에 깊게 관여했던 류광수 전 KAI 부사장 영입이 신호탄이었다. 당시 한화는 류 전 부사장 외 KAI에서 활약했던 다른 주요 인력들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 업계에서는 한화가 KAI 인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대우조선해양 인수 전 행보와 유사해서다. 당시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핵심 인력을 스카우트한 뒤, 인수 준비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한화와 KAI의 시너지는 확고하다. 우주 산업에서는 적수가 없는 한화 독점 체제가 된다.
항공·방산에서도 통합 효과는 크다. 한화는 엔진과 레이더, 항공 전자 장비 등 항공 장비에 강점이 있다. 그러나 항공기 자체를 개발하고 생산하지는 못한다. KAI는 한화가 갖추지 못한 ‘항공기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 T-50, FA-50, KF-21을 비롯한 전투기, 수리온 등의 헬기 등 체계 자산을 갖고 있다. 쉽게 말하면 자동차 부품과 완성차 업체처럼 ‘수직 계열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다만, 한화가 넘어야 할 벽이 만만찮다. 한화가 KAI마저 인수하면 국내 방위 산업에서 한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진다. 여러 업체가 시장에서 경쟁하기를 원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KAI 최대주주는 정부다. 방산업 독점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한화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후보로 꼽히는 회사는 LIG넥스원이다. LIG넥스원 입장에서는 KAI가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이다. KAI를 사들이면 업계 1위인 한화와의 격차를 다소 줄일 수 있다. KAI는 방산외 항공우주 산업을 보유한 업체다. LIG넥스원의 숙원인 ‘민수 사업 비중 확장’을 이뤄낼 수 있다.
문제는 현금동원력이다. KAI 몸값은 현재 1조6000억~2조원으로 추산된다. 2025년 반기말 기준 LIG넥스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80억원에 그친다. 게다가 2030년까지 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까지 마련해놓았다. 실탄이 부족해 단독으로 인수를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1호 (2025.10.22~10.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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