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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를 비교하며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물 내용이다. 이 투자자처럼 올해 서학개미는 코스피가 숨 가쁜 상승세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미국주식 매집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8월 이래 코스피가 '박스피'에 갇혀 순환매 장세를 나타내는 동안 해외주식(채권 제외) 보관액은 사상 첫 200조 원을 돌파했다. 9월 9일에는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체자대출방법 (그래프 참조).




테슬라 팔고 비트마인·써클 샀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8월 8일(1455억4300만 달러·약 201조8800억 원)을 기점으로 200조 원 선 위로 올라섰다. 이후 8월 12일 1481억4000만 달러(약 기금대출조건 205조4800억 원)로 직전 최고치를 썼고, 9월 9일 1484억8300만 달러(약 206조200억 원)로 이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해외주식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미국주식 보관액은 9월 9일 기준 1378억1000만 달러(약 191조2700억 원)였다.

해외주식 보관액은 4월 미국 상호관세 충격 이후 지속적 증가 쉽고빠른대출 세를 나타냈다.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증시가 랠리를 펼치자 한동안 1300억 달러대에서 횡보했으나, 7월 말 세제개편안 발표로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미국이 9월을 시작으로 기준금리 연속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서학개미는 8~9월(9월 8일까지 솔로몬저축은행환승론 ) 기존에 선호하던 빅테크 대신 코인으로 매수 중심을 이동했다(표 참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재무 자산으로 축적하고 있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가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3억300만 달러·약 4200억 원). 7위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써클 인터넷으로 1억4100만 달러(약 1960억 원)를 사들였다. 그 밖에 미국 100만원소액대출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이를 2배로 추종하는 GRNTSHR 2X ETF(상장지수펀드), 이에 대한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TD YILDMX CN ETF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었다(3억4700만 달러·약 4810억 원). 올해 2분기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 주식 500만 주를 사들여 주목받은 바 있다.
반면 서학개미는 테슬라, 애플, 알파벳에 대해서는 '팔자'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 5억4500만 달러(약 7600억 원), 애플 2억7600만 달러(약 3800억 원), 알파벳 Class A 1억3900만 달러(약 1900억 원)씩을 순매도했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도 4억7000만 달러(약 6500억 원)어치를 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한국 개인투자자가 성장성과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테슬라에 대한 신뢰를 잃고 매도를 확대했다"며 "가장 열성적인 해외 투자 기반 중 하나였던 한국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등을 돌리고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쪽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장·국장 모두 고평가 구간 진입"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자산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코인 관련주는 나스닥100 3배 레버리지인 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를 다시 약 3배로 추종하는 효과를 내기에 서학개미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다만 이제는 미국 증시가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으니 하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춤하던 코스피도 '대주주 요건 현행 유지'로 3300을 넘어섰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저평가는 아니다"라며 "미장과 국장 모두 언제 꺾일지 모른다는 점에서 금 같은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려 분산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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