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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명인제약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1985년 설립 이후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 자리를 지켜온 명인제약은 상장을 통해 인재 확보와 해외 파트너십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는 1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재 확보와 글로벌 확장이 상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중추신경계 전문의약품 1위를 달성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지만 해외 라이선싱이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할 때마다 상장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애로사항이 많았다”면서 “최근 신입 채용 과정에서도 비상장사를 꺼리는 풍토가 있는 등 우수 인재 영입이 점점 어려파워스톡
워지면서 상장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왔다”고 강조했다.
일각의 '승계 목적'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대주주 지분이 충분한 상황에서 단순 승계만 고려했다면 상장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명인제약이 선택한 길은 오직 성장과 신뢰를 위한 상장”이라고 전했다.
향후 3~4년 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오션
밝혔다.
이 대표는 “3~4년 이내에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면서 “기업 경영은 반드시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먼 훗날 직원들에게 '훌륭한 사장님'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도 덧붙였다.
주주환원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상장사부동산투자상담사
로서 주주와의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 나누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함께하겠다”면서 “투명한 소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약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명인제약은 △펠렛 제형 사업 확대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ESG 개미왕국
경영 내재화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명인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94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3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명인제약은 의약품을 작은 과립 형태로 만든 펠렛 제형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교반·층도포·구형화 기술 등PC파칭코
펠렛 핵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발안 제2공장 부지 내에 펠렛전용 공장을 신축해 국내 최대 규모 펠렛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준공을 시작으로 2026년 시험 가동과 GMP 인증을 거쳐 2027년부터 최소 연간 2.5억 캡슐 이상의 캐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권역별 맞춤 전략을 전개한다. 또 이탈리아 Newron과 협력해 조현병 신약 '에베나마이드' 국내 독점 권리를 확보,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강희진 명인제약 부장


명인제약은 이번 상장으로 3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만5000원~5만8000원이며, 총공모 금액은 1530억원~1972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오는 18~19일 양일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