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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장애인체육회가 29일 목포 SPA 수영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된 ‘다문화가정 장애아동 생존수영 강습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전남장애인체육회 제공>
“물만 보면 울던 아이가 이젠 먼저 ‘수영 가자’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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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장애인체육회가 다문화가정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하며, 안전한 성장과 자존감 회복을 돕고 있다.
참가자들은 지난 29일 목포 SPA수영센터에서 1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이어진 수업을 마쳤다.
이번 생존수영 프로그램은 목포시가족센터(센 릴게임하는법 터장 최성숙 요세피나 수녀)와의 협력을 통해 기획·추진됐다. 센터는 다문화가정 출신이자 발달·경계성 장애를 지닌 아동 10명을 대상으로 기초 수영과 생존수영을 가르쳤다.
물이 낯설고 두려웠던 아이들은 이제 물 위에서 몸을 띄우고, 또래와 웃으며 장난을 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러시아 출신 발레리아(33)씨는 ADHD(주 사아다쿨 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아들을 이번 프로그램에 보냈다.
그는 “아이가 평소 집중을 잘 못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수영을 배우면서 집중력도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왔을 때는 아들이 물을 무서워해서 많이 울었는데, 한 달 동안 계속 나오다 보니 지금은 울지도 않고, 선생님 릴게임예시 말씀도 잘 듣고 따라 한다”며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수영을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이번을 계기로 계속 배우게 할 계획”이라고 웃어 보였다.
베트남 출신 김소연(40)씨는 아이의 수영 사랑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다.
김씨는 “수영을 다니면서 운동도 되고, 학교 밖에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서 너무 좋아한다”며 “강사 선생님들도 아이들 특성을 이해 해주고 잘 대해주셔서, 부모로서도 마음이 놓인다. 이런 수업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수영 강습을 맡은 이효은 강사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수영장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힘들어했고, 말도 잘 안 해서 뭘 원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아 소통이 거의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말마다 만나면서 이름을 부르고, 눈을 맞추며 천천히 친해지니 물에도 적응하고 표정도 훨씬 밝아졌다. 수영이 행동 발달과 정서 안정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걸 느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9살 아들을 둔 아버지 장영탁(60)씨에게도 이번 프로그램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장씨는 “아이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처음 수영을 배웠다. 혼자 배웠으면 외로워 했을텐데 또래와 함께해서 좋아하더라. 이번 프로그램에서 배운 수영으로, 내년에 여름에는 바다도 데려가서 같이 물놀이도 해 보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나라에선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생존수영이 의무화되면서 수상 안전 교육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선 시설·인력 부족으로 ‘일회성 체험 수업’에 그치거나 장애·다문화 아동은 참여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포시가족센터 김미예 과장은 “아이들이 정서, 장애, 언어 3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니 그동안 기존 생존수영 수업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다문화와 장애를 함께 고려한 이번 생존수영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시도로 평가된다.
전남장애인체육회 임진출 사무처장은 “다문화가정 장애 아동들은 사회적 지원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교육이나 체육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제한되어 왔다”며 “체육회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및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지역사회 통합과 자립 지원에 앞장설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목포=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기자 admin@seastorygame.top
전남장애인체육회가 29일 목포 SPA 수영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된 ‘다문화가정 장애아동 생존수영 강습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전남장애인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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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지난 29일 목포 SPA수영센터에서 1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이어진 수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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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낯설고 두려웠던 아이들은 이제 물 위에서 몸을 띄우고, 또래와 웃으며 장난을 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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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가 평소 집중을 잘 못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수영을 배우면서 집중력도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왔을 때는 아들이 물을 무서워해서 많이 울었는데, 한 달 동안 계속 나오다 보니 지금은 울지도 않고, 선생님 릴게임예시 말씀도 잘 듣고 따라 한다”며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수영을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이번을 계기로 계속 배우게 할 계획”이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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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수영을 다니면서 운동도 되고, 학교 밖에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서 너무 좋아한다”며 “강사 선생님들도 아이들 특성을 이해 해주고 잘 대해주셔서, 부모로서도 마음이 놓인다. 이런 수업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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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말마다 만나면서 이름을 부르고, 눈을 맞추며 천천히 친해지니 물에도 적응하고 표정도 훨씬 밝아졌다. 수영이 행동 발달과 정서 안정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걸 느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9살 아들을 둔 아버지 장영탁(60)씨에게도 이번 프로그램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장씨는 “아이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처음 수영을 배웠다. 혼자 배웠으면 외로워 했을텐데 또래와 함께해서 좋아하더라. 이번 프로그램에서 배운 수영으로, 내년에 여름에는 바다도 데려가서 같이 물놀이도 해 보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나라에선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생존수영이 의무화되면서 수상 안전 교육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선 시설·인력 부족으로 ‘일회성 체험 수업’에 그치거나 장애·다문화 아동은 참여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포시가족센터 김미예 과장은 “아이들이 정서, 장애, 언어 3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니 그동안 기존 생존수영 수업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다문화와 장애를 함께 고려한 이번 생존수영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시도로 평가된다.
전남장애인체육회 임진출 사무처장은 “다문화가정 장애 아동들은 사회적 지원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교육이나 체육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제한되어 왔다”며 “체육회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및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지역사회 통합과 자립 지원에 앞장설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목포=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기자 admin@seastorygame.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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