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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곳으로경기도의회 전경/경인일보DB


지자체 ITS(지능형교통체계) 사업 관련 뇌물 수수 의혹(9월 22일자 1면보도)을 수사해온 경찰이 현직 안산시장과 경기도의원들을 검찰에 넘기고 관련 수사를 마무리했다.
31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이민근 안산시장과 현직 경기도의원 5명을 전날인 30일 불구속 송치했다.
송치된 도의원은 김미숙(민·군포3), 김시용(국·김포3), 서현옥(민·평택3), 유종상(민·광명3), 황세주(민·비례) 의원이다.
이 시장은 지난 4월 ITS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가 이기환 전 의원을 통해 건넨 현금 1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파산 김씨는 도내 여러 지역에서 ITS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현직 공무원과 도의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앞서 이 전 의원과 박세원(화성3), 정승현(안산4) 도의원 등은 각각 수천만원에서 2억원에 이르는 금품을 챙긴 혐의가 드러나 지난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의원은 중고차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지난달 사직했다. 정 의원도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박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탈당해 모두 무소속인 상태다.
김씨는 도의원들을 상대로 로비하며 경기도의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이 지자체 ITS 사업에 우선 배정되도록 하고, 배정이 확정되면 다른 ITS 관련 업체들과 아파트 매매가격 대리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대리점 계약을 맺은 업체들이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공직자들에게 청탁하며 지자체에 압력을 넣었으며 업체가 사업에 선정되면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송치된 도의원 5명은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 전 도의원으로부터 김씨를 소개받아 골프장 이 제일모직 합병 용료 등 수십만원 상당의 골프 향응 또는 후원금 명목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해당 도의원들은 이에 대한 대가로 특조금이 지자체 ITS 사업에 배정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직 김포시 6급 공무원 A씨도 알선수재 혐의로 함께 불구속 송치했는데 A씨는 퇴직 이후 지자체 공무원을 스탁론 소개해주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송치하며 ITS 관련 의혹 사건 수사를 마무리 짓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 ITS 뇌물 수수 의혹 사건은 이번 송치를 끝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건 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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