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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대한 현장조사를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빗썸의 '오더북(호가창) 공유'에 대한 부정적 시그널을 보내며 사실상 관련 사업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가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FIU는 지난 1일부터 빗썸의 해외 거래소 오더북 공유와 관련한 현장 조사를 진행해왔다. 해당 조사는 당초 지난 17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31일까지로 기한이 연장됐다.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광 FIU 원장이 빗썸 조사에 대한 질의에 "아직까지 검사가 진 휴일근로수당 행 중"이라고 답변한 것 역시 조사가 이미 연장 수순을 밟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통상적 절차보다 장기화되는 데 주목하고 있다. 통상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조사가 1~2주가량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한 달에 걸친 조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빗썸이 오더북 공유를 중단할 때까지 현장 조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채용 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빗썸은 지난달 22일 테더(USDT) 마켓을 개설하며 호주 가상자산 거래소 '스텔라'와 오더북을 공유한다고 공지했다. 오더북은 투자자의 매수·매도 주문 정보를 뜻하며 거래소 간 공유 시 유동성 확대 및 거래량 증가 등의 효과가 있다. FIU는 빗썸이 특정금융정보법상 규정된 대로 상대 사업자인 스텔라의 단수취급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와 고객 신원확인(KYC) 시스템을 제대로 검증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광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오른쪽)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회 인터넷 보금자리 전매제한 의사중계시스템 캡처.


금융당국이 오더북 공유를 문제 삼는 핵심 이유는 '관리·감독의 사각지대' 발생 가능성이다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도 빗썸 사례와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후 오더북 공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박광 FIU 원장은 이와 관련해 "해외 거래소의 자금 세탁 정액서비스 방지 체계가 미흡할 경우에는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거나 자금 흐름의 추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오더북 공유 모델의 위험성을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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