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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 3분기(7~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3분기 영업이익 12조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반도체 분야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가 동시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고 국내 기업 중 분기 영업이익을 10조원을 돌파한 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수요가 커지고 있는 주력 품목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효자 역할을 한 덕이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834억원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영세민대출조건 기간과 비교해 61.9% 증가한 수치다. 시장은 일찌감치 3분기에 사상 최고 수익을 낼 거라 기대와 맞아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는 영업이익 11조5,585억 원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매출도 컨센서스(24조8,684억 원)에 근접한 24조4,4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1% 뛰었다. 네이버 아파트매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올해 2분기(매출 22조2,320억 원, 영업이익 9조2,129억 원)를 뛰어넘는 성과다. 영업이익률도 47%를 기록하며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 분기마다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쓰는 원동력은 HBM이다. 글로벌 AI 열풍이 불면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A 덧글삭제 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 수요도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HBM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62%로 1위이며, 마이크론(21%)과 삼성전자(17%)가 뒤를 잇고 있다. 이런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휴학생정부학자금대출SK하이닉스는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5세대 HBM)인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AI 서버향(向) 수요가 늘며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제2금융권학자금대출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낸드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SSD(eSSD, enterprise SSD) 비중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2026년 HBM 공급 협의를 끝마쳤다고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고객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와도 납품 협의를 끝낸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9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 요구 성능을 모두 충족하고 업계 최고 속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며 "4분기(10~12월) 출하를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